분당 - 머내골이야기
서울 근교에는 넓은 마당과 편한 주차시설을 갖춘 음식점이 많습니다. 오늘 가본 곳은 분당 동원동에 있는 머내골 이야기라는 한식집입니다. 분당이라고 해야 할지 수지라고 해야 할지 무척 애매한 곳입니다. 한식이라고는 하지만 주로 훈제 오리와 바베큐를 파는 곳입니다.
다소 찾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리 어려운 길은 아닌데도 어렵습니다. 겉에서 보면 삼청동 음식점들을 연상시키게 생겼습니다.
식당 안에 들어가서 처음 접하는 모습은 다음 사진과 같이 넓은 정원입니다. 마치 교외 근교에 나와서 식사하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내부도 깔끔합니다. 서빙하시는 분들도 친절합니다. 부르지 않아도 지나다니면서 빈 음식이나 이런것들 바로 바로 채워 주십니다.
창가에 앉아서 바라본 정원입니다. 저녁때는 저 정원에서 음식을 먹기도 한다고 하는데 너무 더워서...
같이 간 딸아이도 밖에 모습을 한참 동안 보고 있습니다. 요즘 개미, 강아지풀 등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메뉴는 그리 가볍지는 않습니다. 메뉴에는 없지만 저는 점심 스페셜을 시켰습니다. 삼겹살, 오리 바베큐와 식사가 포함된 것입니다. 이것 외에도 만원 이하 짜리 메뉴도 많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양파와 소스 그릇 그리고 호박죽이 나옵니다. 고기를 먹기 위한 소스는 총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겨자 소스인데 양파 그릇에 넣어서 먹고 다른 하나는 음. 그냥 빨갛지만 달콤한 소스입니다.
오이 김치와 깻잎 절인것입니다. 깻잎마다 무가 있습니다. 고기에 같이 싸서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샐러드, 동치미, 그리고 오이지입니다.
반찬은 뭐. 여느 고기집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래 보이는 그림이 2인분입니다. 훈제 오리와 바베큐 삼겹살입니다.
점심 스페셜에는 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국수를 선택햇는데 그 작은 양에 깜짝 놀랐습니다. 많이 조금 입니다. 한 3그릇은 먹어야 할거 같습니다.
와이프는 밥을 시켰습니다. 된장찌개가 같이 나왔는데 찌개 맛이 괜찮습니다. 가끔 고기집에서 찌개를 먹다 보면 텁텁한 맛이 많이 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깻잎에 고기를 싸서 먹어 봅니다. 상추 보다 훨씬 괜찮은 느낌이 듭니다. 3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정원을 둘러 보았습니다. 식당 주인이 어떤 취향인지 대충 느낌이 듭니다.
날씨가 덥지만 않으면 밖에서 먹어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정원 한쪽은 연못이 있습니다. 식당 치고는 비교적 넓은 연못입니다. 오랜만에 연못에 있는 소금쟁이도 봤습니다. 초등학교 자연시간에 많이 배웠던 식물들도 많이 있네요. 이름들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정원에서 바라본 식당의 모습입니다.
온실도 있네요.
식사를 하면 카페에서 커피를 무료로 마실수 있습니다.
카페에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냥 본인이 가져다가 먹으면 됩니다.
유기농으로 직접 구운 과자라면서 한 접시 주시네요.
닭, 그리고 토끼도 키우고 있습니다.
강아지도 3마리 있네요. 하얀 강아지는 생후 40일 밖에 안됐는데 나중에 크면 상근이 만해 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