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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mostadmired 2012. 5. 1. 00:23

 

지난 금요일. 삼성동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다. 약 30분간의 시간이 있었고 제일 만만한 삼성동 COEX 몰에 있는 반디 앤 루니스의 IT 서적 코너에 들렸다.

 

30분 동안 유용하게 읽어볼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찾아보다가 너무 두껍지도 않고 그리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을 책을 펼쳐 들었는데 그 책 제목이 바로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이다.

 

천만 다행이였을까? 약속에 늦는다는 친구의 말에 40여분 동안 읽을 수 있었고 여러가지 문구가 여운으로 남는 책이다.

 

이 책은 책에서 말하듯 '견습생'을 위하여 작성되었다. 우리나라 표현으로 치면 초보자 혹은 인턴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견습생'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어 가는 길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느꼈던 좋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소프트웨어 장인 정신

 

'장인 정신'이라는 용어 참 오랜만에 들어봤다. 프로그래머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동작이 제대로 된다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되고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였다.

 

2. 좋은 멘토를 만나라

 

견습생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훌륭한 멘토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멘토와 그렇지 못한 멘토에 따라 가는 길이 틀려질 가능성이 높으며 그러므로 훌륭한 멘토를 만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과거 초년 시절이 생각난다. 되돌아 보면 나에게는 멘토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회사 사수가 있었으나 그리 기억에 남는게 없는걸 보면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던것 같다. 오히려 세미나, 스터디, PC통신, 잡지사 친구들이 나에게는 좋은 멘토였던 것 같다. 직장이건 어디서건 간에 상관 없이 내가 배우고 느낄수 있는 훌륭한 멘토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임은 분명하다.

 

3. 'Hello World'로 시작해서 중간 관리자로 끝난다.

 

모든 개발의 시작은 'Hello World' 였다. 그리고 기술적인 장벽으로 인해 중간 관리자 이상으로 올라서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읽었던 '12 Essential Skills for Software Architect'에서 나온 'Technical Glass ceiling'과 같은 내용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즐거움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 그렇지만 쉽지 않은 선택임을 표현하고 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중간 관리자 이상으로 올라설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동안 훑어본 책에 대해 평하기는 어렵지만 여운이 남는거 보면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오히려 견습생 보다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읽어볼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