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롭 무어 "레버리지"
주로 소설과 에세이 위주의 독서를 하는 나는 가장 불필요한 책이 자기개발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성공, 누군가의 조언이 과연 얼마나 의미 있을지 잘 와 닿지 않았고 항상 성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한마디로 결과론적인 얘기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주 가끔, 너무나 유명하거나, 왠지 제목이 끌리거나 해서 읽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작년과 올해 통틀어 한번도 읽어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레버리지"는 나 스스로도 다소 의외인 책 선정이다. 일단 레버리지라는 단어가 흥미로웠고, 평들도 좋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책의 페이지도 250여 페이지로 길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롭 무어는 영국의 사업가로 젋은 날에 부자가 되었고 부자가 되면서 얻었던 경험이나 얘기를 책과 강연을 통해서 전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롭 무어가 정의하는 레버리지는 어떤 방법론이나 도구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 책에서 얘기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여러가지 느껴지는 얘기가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인생을 거의 포기해 가면서 돈일 벌기 위해 인생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일을 위해 시간을 소모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놀고 먹으라는 얘기도 아니다. 말그대로 불필요한 사람은 남에게 넘기고 혹은 그 일을 더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넘기고 나는 좀 더 좋은 분야에 투자를 하라는 의미이다. 또한 쓸데 없는 소비를 하지 말라는 얘기로 하면서 대표적으로 자동차를 이야기 한다. 투자로서 전혀 의미가 없고 도움도 되지 않고 오히려 큰 돈이 들어가는 것은 가장 잘못된 투자라는 의미이다.
다소 의미 없는 얘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건진 것도 있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있어서 괜찮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