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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의 속초. 5월 5일 ~ 5월 7일

mostadmired 2010. 5. 22. 18:38

어린이날이기도 하고 어딘가 가고 싶다는 생각에 휴가를 내서 여행을 갔다.

 

 간만에 차를 가지고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아이들은 어디를 가던 고속도로만 타면 좋아라 합니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참 좋은거 같습니다. 옛날 대학교때 설악산을 가기 위해서 상봉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꼬불꼬불한 길을 가던거에 비하면...

 

설악산이 다가올 수록 길들이 너무나 멋있어요. 백담계곡이 다가오는 듯한 모습입니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갈려다가 왠지 미시령 고개 위에서 쳐다본 속초시와 동해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구길로 구비 구비 올라갔습니다. 

 

이제는 찾는 사람이 없어서 휴게소 문도 거의다 닫고 상막하기만 합니다. 휴게소 간판도 쓰러지기 일보직전으로 낡았습니다. 그래도 터널로 바로 넘어가는 것보다 바쁘지 않으면 미시령 고객에 올라보는 것도 참 멋있습니다.

 

미시령을 내려오면서 보이는 설악산 울산 바위와 그 주변의 모습들은 터널을 통과할때는 전혀 볼수 없는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점심으로 순두부를 먹기로 했습니다. 무슨 할머니들이 그리도 많은지. 분명 저중에도 원조가 있고 유명한데가 따로 있을텐데... 그냥 수 많은 할머니들 중에 아무 할머니 집에나 찾아 갔습니다. 김정옥 할머니 순두부. 왠지 이름이 정겹습니다.

 

가격은 싸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비싸지도 않습니다. 1박 2일에서 오징어순대 등을 속초에서 먹었다고 난리던데 그리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순두부, 매운 순두부, 감자전, 도토리묵을 시킵니다. 각각 7000원씩 입니다.

 

도토리 묵입니다. 약간 매콤합니다만 정말 맛이 좋습니다. 야채도 신선하고.

 

매운 순두부입니다. 우리가 볼수 있는 순두부와 똑같습니다.

 

하얀 순두부입니다. 서울에서는 주로 초당 순두부라는 이름으로 팔립니다.

 

감자전입니다. 아이들이 정신 없이 먹습니다. 저는 아이들 먹느라 맛도 못 봤습니다.

 

 점심도 먹고 배도 부르니 리조트에 체크인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속초에 왔으니 설악산에 갔습니다. 예전 백담계곡에서 대청봉을 넘어 설악동으로 넘나들던 생각이 새록 새록 납니다.

설악동으로 가는 길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아이들을 고려해서 등반은 안하고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습니다. 가격이 그리 싸지는 않습니다.

 

예전 초등학교 때 타던 낡고 삐그덕 대던 케이블카가 아니네요. 매우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모습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설악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5월임에도 불구하고 올라갈수록 산은 겨울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곳곳에 눈도 아직 남아 있고요.

 

권금성 꼭대기에서의 모습입니다. 사진기로 찍은 모습은 왜 눈으로 본 모습을 담을 수 없을까요? 멀리 공룡능선이 보입니다.

 

권긍성 꼭대기입니다. 둘째 아이는 무섭다 하여 엄마랑 놔두고 첫째랑 같이 꼭대기 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권금성에서 바라 보는 설악산의 모습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권씨와 김씨가 쌓은 성이라 해서 권금성이라고 하네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무지개가 보입니다. 비가 온다고했는데 살짝 안개가 지는 듯 하더니 아침에 너무나 멋진 무지개가 보이네요. 

 

아이들은 뭐니 뭐니 해도 물놀이가 최고인듯 합니다. 워터피아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10시에 들어가서 오후 6시에 나왔습니다.

 

 

 

워터피아 야외 식당도 다소 쌀쌀하긴 했지만 따뜻한 햇살에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수지도 보이고요. 물고기들이 엄청 많았던 것으로 생각이 나는데.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한화 리조트에서 바라본 울산 바위 입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바다를 돌아다닙니다.

 

사람 한명 없는 봄바다를 보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바다 색깔이 너무나 예쁩니다.

 

왠지 한번 뛰어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들정도로 좋습니다.

 

해외의 어느 해변 못지 않은 아름다움. 깨끗함. 휴가철에는 느낄수 없는 여유로움. 그래서 봄의 동해 바다가 좋은가 봅니다.

 

통일 전망대를 들어가기로 합니다. 신고를 마치고 출입허가를 기다립니다.

 

민간인 통제선을 지납니다. 어릴적 고모가 민통선 안의 임진강 근처에 사셔서 종종 놀러 갔었는데요.

 

민통선을 지나서 지나가는 차 밖으로 아무때나 볼 수 없는 바다가 보입니다. 철책선이 가로 막고 있는 그래서 아쉬운.

 

고성 8경에 통일 전망대도 있고요.

 

초등학교 수학 여행 이후로 처음 와본 통일 전망대 입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고 외국 여행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통일 전망대에 올라서 바라본 바다입니다. 통일 전망대 기준으로 남쪽의 바다입니다. 저 넓은 해변이 보입니다.  아마 통일이 되면 저 넓은 해변에도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겠지요?

 

통일전망대 기준으로 북쪽의 해변입니다. 멀리 해금강도 보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맑은 날씨 덕에 금강산도 보입니다. 부모님 금강산 관광 보내드릴려고 준비 다 했다가 관광이 금지 되는 바람에...

 

전망대 옆에 전쟁체험전시관이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이 있었고. 한국말을 못하는 교포분들도 여러분 와서 보셨는데 눈물을 글썽이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집으로 가기 위해 내려오는 길. 화진포를 지나칩니다.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부모님과 여행을 간 곳입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온갖 짐을 지고 간 첫번째 여행지라 기억에 많이 남는 곳입니다.

 

오는 길에 그 유명하다는 백촌 막국수 집을 어렵사리 찾아서 갔습니다.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인기척도 없고...

 

입구를 보니 장사 안할집 같기도. 그리고 들어가고 싶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가격입니다. 비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메밀국수 2개와 편육 소 한개를 시킵니다.

 

편육인데 양이 많습니다. 소 시키기를 잘 했습니다. 중 시켰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백김치와 명태 식혜입니다. 맛이 좋습니다.

 

명태 식혜라고 합니다. 짭쪼름한게 맛이 좋습니다.

 

막국수는 먹느라 찍지도 못했습니다. 맛 괜찮습니다. 갔다 와서 조회 해 보니 맛이 변했다 옛날 같지 않다 하시긴 하던데. 저는 괜찮았습니다.

 

 속초 관광 책자에 딸기 체험 마을이 있다길래 들렀습니다. 어른은 1만원 어린이는 7000원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용 2개만 사서 딸기를 땄습니다.

사실 마트에서 그냥 사는게 어쩌면 더 쌀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맛도 마트게 더 좋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7000원 이상의 소중한 경험이 되는거 같습니다.

 

 

 

 

대포항도 들렀습니다. 예전에 회가 하도 먹고 싶어서 와이프와 비행기를 타고 속초에 와서 회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포항은 구경만. 아이들이 회를 좋아하지 않아서.

 

 

 

솔비치도 들렀습니다. 한화 리조트에 비해서 대명 리조트는 너무나 좋습니다. 다음에는 꼭 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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