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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광양에서의 첫날

mostadmired 2010. 10. 4. 22:01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자바 컨설팅을 위해 내려왔습니다. 10월 부터 내년 1월까지 상주할 예정입니다.

포스데이타에 근무했을 때 광양제철소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인연을 맺게 되네요.

 

집에서 광양까지 자동차로 5시간이 걸렸습니다. 월요일에다가 비가 오는 지라 집에서 오산까지 차가 많이 막혔고 오산 이후부터는 거의 막힘 없이 100 km 이상의 속도로 유지하면서 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숙소입니다. 여기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몇군데 추천을 받았고 포스코 직원분들이 '백운플라자'를 추천해주셔서 그곳에서 4개월을 보내기로 했습니다만 백운플라자에 때아닌 중소기업 상생 회의가 3일간 열리는 바람에 그 3일간은 모텔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마시장 맞은 편에 있는 맨하탄 모텔을 잡았습니다. 1박당 3만5천원. 옆 보스턴 모텔이 좀 더 좋아보였지만 1박당 4만원을 달라는 말에 맨하탄 모텔로 결정했습니다. 3박에 10만 5천원. 10만원에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네요. 그나마 하나 남은 방이라고... 

 

주인 아저씨의 모텔 자랑에 비해 아주 뛰어난 시설은 아닌듯 합니다. 때아닌 선풍기. 그리고 온통 광고로 도배를한 각티슈 2통이 있습니다. TV는 마음에 드네요. 근데 채널이 HD가 안나옵니다. 오로지 아날로그. TV가 아깝다...

 

왠지 쓰고 싶지 않은 화장품과 모기약.

 

침대는 깨끗합니다. 집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돌침대를 사용하는 관계로 항상 꿈이 푹신한 침대에서 자는 것이였는데 앞으로 4개월간은 원없이 푹신함 침대에서 잘 수 있을거 같습니다.

 

창문이 하나 있는데 창문을 열어 보니 바로 옆건물 화장실이 눈앞에 보입니다. 답답했지만 창문 닫았습니다. 이 창문을 통해 밤 2시까지 노래방 소리가 끊임 없이 들렸습니다. 옆 건물 1층이 음악홀이라는 형태의 업소였습니다. 뭐하는 집인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은 선만 있고 PC는 없습니다. 당연히 노트북을 가져갔기에... 아무 불편없이 썼습니다. 인터넷은 그리 빠르지 않은거 같습니다. KT를 쓰는거 같은데 아마 회선 몇개로 모텔 전체에서 나눠 쓰는 듯 합니다.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모텔은 전반적으로 괜찮은거 같습니다. 3만 5천원이면 광양에서는 괜찮은 편이라고 합니다.  

 

숙소를 잡고 저녁 먹을 곳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뚜레쥬르, 파리바게트, 롯데리아, 톰앤톰스, 할리스 커피, 미스터 피자 등등 나름 있을건 다 있습니다. 중마동 중마터미널 맞은편이 가장 번화가라 합니다.

 

그중에서 눈에 들어온 것이 교촌 치킨입니다. 매장 깨끗합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됐나 봅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배달하시는 분 몇명. 남자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여자 주인으로 보이는 분에게 계속 뭐 좀 챙겨드리라고 말합니다. 근데 치킨집에서 챙겨줄게 "절인 무" 밖에 없지 않나요?

 

주인 분들 매우 친절했고 홀에 혼자 밖에 없어서 남 눈치 안봐서 좋고 가운데 TV 있어서 좋고. 답답한 모텔 밖에서 이리 한가로이 있으니 참 좋네요.

 

잠을 설친 상태에서 출근을 합니다. 전남드래곤즈 홈구장이 보이네요. 광양에서의 하루가 이리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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