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생명이 다되어가는 Thinkpad T400

비교적 하나를 사면 오래 쓰는 성격이고 고치는 값이 새로사는 가격에 비해서 크게 매력이 없더라도 일단 고치고 업그레이드해서 쓰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경우 더더욱 그러한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집에 노트북이 5대나 굴러다니고 있고 처분하려고 해도 왠지 언젠간 쓸일이 있을 꺼라는 생각에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애착이 많이 있는 노트북이 Thinkpad T400으로 이미 철지난 펜티엄 코어2듀오 CPU에 그나마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는 업그레이드를 해서 6GB RAM에 320GB 디스크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용이 아니라 싱가폴에서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한글 자판이 없고 3개의 USB 2.0 포트 중에 하나는 부러져서 더이상 USB 기기를 탑재할 수 없으며 블루투스와 지문인식 기능도 제공되지 않는 모델인데도 애착이 간다.

이젠 데스크탑용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Oracle Enterprise Linux를 설치해서 나름 잘 사용하고 있는 편이다. 처음에는 Ubuntu를 설치해서 사용했으나 레드햇 계열에 익숙해있다 보니 Ubuntu는 익숙하지가 않았고 결정적으로 내가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며 설치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매우 많은 작업들이 필요하다 보니 얼마 가지 못하고 Fedora로 옮겨탔다.

그러나 Fedora 역시 오래가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Oracle Enterprise Linux 6.5를 설치해서 사용한지 1년여가 되어 간다.

Oracle Enterprise Linux는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던 환경이라 익숙한 면도 있지만 문제는 yum update 등을 위해서는 subscription을 구입해야 하는데 다행히 Oracle Enterprise Linux를 위한 public yum repository로 설정을 하면 왠만한 업데이트나 신규 추가 등은 가능하기에 repository를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다. 

 

 

 

거진 6년이 다되어가는 노트북. 아마도 올한해까지는 버텨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