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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파이썬의 인기가 굉장하다. 빅데이터와 머신 런닝이 주된 화두가 되면서 가볍고 빠르게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해 졌고 더불어 특정한 운영체제나 플랫폼에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여야 하기에 파이썬이 더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데 파이썬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다른 대안들이 고려되고 있고 심지어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이를 커버하고자 하는 시도도 있다. 하지만 자바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나 무겁고 거대해졌다는 점에서 파이썬이 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자바 9의 모듈화를 통해 어느 정도 경량화를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벌써 10여 년전에 잠깐 파이썬에 관심을 가지고 몇가지 테스트 코드를 만들었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선택해서 읽었다. 400페이지가 좀 안되는, IT 프로그래밍 책 치고는 그래도 아주 거대하지 않은 정도의 책이다. 

내용은 잘 정리되어 있고 특히 파이썬을 처음하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매 단원마다 정리를 하고 용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설명해 주며 몇가지 숙제를 내주는 것이 대학 교재를 의식한 듯 하지만 괜찮은 시도인 것 같다.


나의 경우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이 있었고 프로그램 언어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법한 내용들도 많아서 빠르게 넘겨 본 것 같다.


IT 책들도 유행이 있는지 내가 처음 자바를 공부하던 90년대 중후반에는 O'Reilly의 자바 시리즈가 거의 독보적이였다. 아직도 내 책상 책꽂이에 O'Reilly의 자바 시리즈 원서들이 상당히 많이 꼽혀 있는 것을 보면 그 초창기 시절이 많이 생각난다. O'Reilly의 유행 이후 Wrox -> Manning -> Apress 형태로 나의 선호하는 출판사가 변경해 갔고 가장 많은 책을 사 보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Wrox 책들을 정보문화사에서 변역 출판한 책들을 좋아했다. 


다시 유행이 되돌아 왔는지 요즘 O'Reilly 책들을 많이 보게 된다. 특히 Python 관련 책들은 O'Reilly 출판사(O'Reilly Media Group 과 Packt Publishing)가 독보적인 것 같다. 번역본도 많이 나와 있으니 한글판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올해 남은 날들은 아마도 잠시 파이썬에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