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초등학교 도서관

지난 주 금요일날 성남시에서 지원하는 열린 도서관 프로그램 일환으로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에 도서관이 개방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1만 5천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새로 도서관을 열었으니 분명히 새책들이 있을 것이고 아마도 최근 베스트 셀러 위주로 책을 마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토요일날 바로 방문하였는데 내 예상이 맞았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도서관이다 보니 아동 서적 위주로 구비 되어 있지만 한쪽 편에 학부모, 성인용 책들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최신 베스트 셀러이거나 작년 혹은 재작년에 인기 있었던 책들이다. 그리고 모든 책들이 아직 아무도 보지 않았는지 손떼 묻지 않은 새책들이다.

심지어 한번에 5권씩 2주간 대출도 해준단다. 기쁜 마음에 4권의 책을 빌려 왔다.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 "애프터 유" 그리고 정유정의 "7년의 밤"을 빌렸다. 그리고 혹시나 언젠가는 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스위스 여행 책을 빌려왔다.

소설이나 수필 같은 문학 작품 외에 인문학 서적도 눈에 띄는 것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집 근처에 있는 시립 도서관에서 빌리기에는 너무 많은 대기를 해야 하는 책들이 새책 상태로 놓여 있는 걸 보니 뭔가 보물창고를 찾은 것만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