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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터 베스트셀러에 올라왔고 최근까지도 베스트셀러 혹은 스테디셀러에 올라 있는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읽었다. 구입한지는 꽤 되었지만 왠지 손이 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낭만"이라는 단어가 나와는 거리가 있어서 일 것이다.
주변 평도 좋고 장편소설 치고는 3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이기에 아마도 하루 이틀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정도겠구나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거의 5일이 걸려서 읽었다.
등장인물은 라비와 커스틴 두명이며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아주 가끔 자녀들과 부모들이 나오지만 무시해도 좋을 만큼 큰 분량이 아니다. 라비와 커스틴이 처음 만나 사랑을 느끼고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고 중년이 되어 살아간다는 한 부부의 인생을 담담하게 표현하였다.
책의 전개는 부부간에 있는 일들을 설명하고 거기에 작가의 시선으로 이를 해설하는 형태이다. 그래서 인지 소설이라기 보다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부부 상담 책이나 심리학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중간 정도 읽고 나서 내 머리속에서 기억난 것은 지금부터 거의 15년 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였다. 그 때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었었다.
책은 크게 3가지 스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처음 만나서 낭만적인 연애를 하는 시기,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을 한 시기,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 시기이다. 책 제목 처럼 우리가 처음 만나서 낭만적으로 연애할 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결혼을 통해 보기 시작하고 상대방을 저주하고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때로는 자기 스스로 죽고 싶을 때가 있지만 결국 시간이 흘러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모든 것이 행복해지고 평화로워 진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낭만"이라는 단어가 항상 나오는데 "낭만"을 버려야 한다는 비로서 모든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결혼 : 자신이 누구인지 또는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아직 모르는 두 사람이 상상할 수 없고 조사하기를 애써 생략해버린 미래에 자신을 결박하고서 기대에 부풀어 벌이는 관대하고 무한히 친절한 도박.
기억나는 문구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읽을만 했고 간만에 빨간 볼펜을 들어서 밑줄을 그어 가며 읽었다. 시간 되면 한번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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