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14.03.21 ~ 2014.03.25) #2

중문에 수리를 맡기고 중문 지역을 둘러본후 토요일이라 수리가 안된다는 얘기에 오후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있는 관계로 올레길을 하나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10코스로 갈려고 했으나 다시 차를 돌려서 집과 비교적 가까운 곳과 기존에 돌아보지 않았던 곳을 찾다 보니 올레길 5코스를 가기로 했습니다.

 

 

이왕 올레길을 도는 거 올레 패스포트를 사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올레 패스포트는 제주지역과 서귀포지역 2개로 나뉘어져 있더군요. 여기서는 서귀포지역 패스포트와 올레 가이드 북을 15,000원에 구입 하였습니다.

패스포트에는 시작 도장, 중간 도장, 완료 도장을 찍도록 되어 있네요. 즉, 하나의 코스에 총 3개의 도장을 받아야 해당 코스를 완주한 것으로 인정이 됩니다.

 

7코스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바다가와 잘 준비되어 있는 길들이 편안함을 안겨줍니다.

 

 

 

올레길 중간에 큰엉이라는 곳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 코스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인듯 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멀리 마라도가 보이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가 위미항에 도달합니다. 위미항은 그리 크지 않은 항구입니다. 비수기여서 그런지 사람 하나 없는 다소 쓸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코스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에 들려서 저녁에 먹을 소라 만원어치와 올레시장 주차장 옆에 있는 분식집에서 떡볶기 1인분을 먹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분식으로 시작해서 분식으로 끝날려나 봅니다. 혼자오는 여행의 단점이 바로 먹는 것에 대한 제약이겠지요.

 

다음날 올레 10코스로 갔습니다. 작년 제주에 역시 혼자 왔을 때 마지막날 올레 10코스 중에서 화순에서 송악산까지 걷고 나머지 송악산에서 모슬포항까지는 시간이 되지 않아서 중단했었는데요. 오늘은 송악산에서 모슬포항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10코스를 걷다 보니 역시 10코스의 핵심은 산방산에서 송악산까지 이어지는 지역인듯 합니다. 송악산에서 모슬포항가지는 그냥 일반 길을 걷는지라 그리 권하고 싶은 지역은 아닌듯 합니다.

 

10코스를 마무리 짖고 10코스 종료 도장을 패스포트에 찍었습니다.

 

모슬포에서 송악산으로 차를 가지러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지만 하루에 몇대 다니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고 택시를 타고 송악산으로 왔습니다. 택시비는 6,000원이네요. 10코스의 핵심인 송악산. 산방산과 송악산을 둘러보면 10코스를 다 돌아본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악산을 한번 더 돌아볼까 하다가 시간 관계상 그리고 지쳐있는 상태이기도 해서 생략했습니다.

 

중문으로 와서 보쌈집에서 보쌈정식 1인분을 먹었습니다. 1인분을 파는 곳이 얼마 없기에 선택한 것이였는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잘먹었습니다.